11일 원대회의..."혁신위,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
민주당 잼버리 공세엔 "잼버리 막 내리는 대로 책임 소재 철저히 따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대의원제 폐지를 담은 혁신안을 발표하고  조기 종료한데 대해  "혁신위가 당 대표 사조직이나 마찬가지로 계파 정치에 앞장섰다"라며  "여야 불문 역대 정당사를 통틀어 최악의 혁신위"라고 혹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혁신위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혁신위가 마지막에 발표한 내용 역시 국민 눈높이가 아닌 당대표의 눈높이에 맞춘 개딸 뜻대로 혁신안"이라며 "당 대표 선출시 대의원 투표를 원천 배제하는 것, 공천시 감점대상 현역 의원 비율을 하위 30% 높이는 것 등은 당 대표와 그 계파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개딸 권력의 제도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 1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결국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주장을 받아 팬덤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혁신안"이라며 "이 혁신안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민주당의 도덕성 제고는 아예 물 건너가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비판이 두려워 혁신위를 조기 해산했으면서도 그 혁신안에 명분을 부여하면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인 행동"이라며 "민주당 혁신을 위해서는 당 대표 리스크와 당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에 대해 국민의 기준에 맞는 반성과 성찰 그리고 책임지는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는 국가 폭력이라는 말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기 전에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비리 방탄 행태에 대해 자성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대표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당과 국회를 소모적인 분란으로 몰아 넣는 일을 그만 두고 민생이라는 의회 정치 본연의 역할로 복귀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라고 말한데 대해 "망언으로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 되길 바라는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 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기간에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수많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간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정부로 몰아가는데 열중했다"라며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오히려 사고 수습을 하려 애쓰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매진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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