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주간의 휴가를 끝내고 내일(16일)부터 문을 여는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가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준비 부실 책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하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노란봉투법·방송법 등 굵직 굵직한 현안을 두고 불꽃 튀는 공방전을 예고하면서다.
당장 임시국회 첫날 열리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상으로 잼버리 대회 부실 책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5일 여성가족위원회 질의에서도 여야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잼버리 파행에 관한 송곳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잼버리 유치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1000억원이 넘는 잼버리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대회를 집행한 전라북도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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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7일 제40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하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석의원 250인, 찬성 249인, 기권 1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과연 사고는 누가 쳤는지, 국민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 밝혀내어 지위고하, 소속을 막론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누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빼먹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부른 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더해 '잼버리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한 행사라며 전 정권을 소환하지만, 개최지를 새만금으로 결정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는 야영지 매입 등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석열 정부의 과제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라고 압박했다.
또한 여야는 오는 18일 예정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맞붙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방송 장악'의 주역이라며 부적격자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자녀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 의혹, 배우자 인사 청탁 의혹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반면 여당은 이 후보자가 현재의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민주당이 본회의로 직회부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도 여전하다. 민주당은 이번에 둘 중 하나만이라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두 두 법안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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