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 전 약 일주일간 환자가 8000여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영지에서 숙영한 참가자 수는 청소년 대원들과 성인 지도자들을 합하면 4만3000여 명이다. 

21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감염병이나 벌레물림 등으로 인한 누적 환자는 8500명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발생 현황을 보면 벌레물림이 21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광화상 1433명, 피부병변 1059명, 온열손상 712명, 코로나19 검사(의심 포함) 553명, 상기도감염 403명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198명은 '기타'로 분류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53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70명으로 외국인이 141명, 내국인이 29명이다. 

일별 양성률을 보면 행사 시작일인 1일에는 17.6%, 개영식이 열린 2일에는 19.6%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날인 7일에는 40.6%까지 증가했다.

   
▲ 기아 오산교육센터에 머문 슬로베니아 잼버리 대원들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코로나19 외에 엠폭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등 다른 감염질환은 발생하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당초 꾸린 의료진은 의사 45명 등 176명에 불과해 '의료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폭염, 해충, 코로나19 등 의료수요를 증가시킬 여러 요인에 대한 예측 실패가 현장의 혼란을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의료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적절한 의료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