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조우현 기자]다음 달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된다. 공개 채용 방식을 택한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 취업준비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과 금융권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만 해도 공개 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엔 정기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
|
▲ 다음 달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된다. 공개 채용 방식을 택한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 취업준비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디어펜 |
실제로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정기공채와 수시 채용의 비중을 알아본 결과 수시채용이 67.8%, 정기공채가 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시 채용 69.1%, 정기 공채 12.1%였던 지난해보다 정기 공채가 늘어난 수치다.
수시 채용은 기업이 신규 사업 진출이나 인력 수요가 생겼을 때 채용공고를 통해 충원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19년부터 수시 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기로 한 데 이어 SK 등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 195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졸 공채를 시행한 삼성은 여전히 공채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거나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채용 절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매 분기 마지막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로 인재를 모집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차는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
LG그룹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고, LG화학도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
|
|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최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 후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의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면접, 인턴십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채용문도 열렸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보험업계는 올 하반기 604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190명을 뽑을 계획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생명보험사가 △삼성생명 30~50명 △한화생명 60~80명 △교보생명 80~100명 △신한라이프 10~30명 △NH농협생명 30명 규모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화재 44명 △현대해상 50~60명 △DB손해보험 50명 △KB손해보험 20명 △메리츠화재 상·하반기 합산 45명 △NH농협손해보험 20~40명 △SGI서울보증 40명 △코리안리재보험 15명 채용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지난 21일부터 신입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일반직무(영업·마케팅, 디지털, 데이터, 경영·업무지원)에서 10~20명을 선발한다.
롯데카드는 하반기 중 디지털, 마케팅 직무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15명 내외를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등 4개사는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오는 10월 금융영업과 통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최대 30명 규모를 목표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