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경찰청사람들 2015’가 2014년 대구와 2012년 담양에서 발생한 두 건의 유사한 살인사건 뒷이야기를 밝힌다.
2014년 5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부부가 피살당했다. 부부는 망치와 칼 등으로 안면부를 수차례 가격 당해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로부터 2년 전인 2012년 5월 담양의 한 시골마을에서도 60대 할머니가 피살당했다. 할머니 역시 둔기로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잔혹한 두 사건은 바로 ‘우리 헤어지자’는 단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연인의 이별통보를 받은 남자가 저지른 끔찍한 살인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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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BC |
두 사람의 원망하는 대상은 달랐다. 담양 피살사건의 피의자 조씨(71)의 원망은 연인에게 향했다. 조씨는 부인과 사별 후 만난 피해자 국씨(69)와 마지막 황혼의 사랑을 꿈꿨다. 하지만 3년간의 사랑은 피해자 국씨의 이별 통보로 끝이 난다. 이후 3년 간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며 우울증에 시달리던 피의자 조씨는 결국 피해자 국씨를 찾아가 살해한다.
반면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피의자 장씨(24)는 헤어지자던 여자친구 권씨(20)가 아닌 그녀의 부모님을 살해했다. 권씨의 부모님으로부터 이별을 종용 받은 후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이다.
심지어 장씨는 부모님의 사체가 있는 집에서 여자친구 권씨를 약 9시간 가량 감금하고 협박, 폭행 등을 하기에 이른다.
누구나 맞닥뜨리는 이별 앞에서 왜 이들은 이런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20대 청춘과 70대 노년의 이별 살인 사건을 통해 ‘연인과의 이별’의 의미를 되짚어볼 MBC ‘경찰청 사람들 2015’는 23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