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연착륙 기대감 주가 하단 지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달 주식시장은 주도주 부재 속 테마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9월에도 마찬가지의 흐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9월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주도주 부재 속 테마주로 몸살을 앓았던 8월 증권시장. 9월에도 마찬가지의 흐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8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5%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코스피 지수가 시장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에는 미국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하는 구간으로 난이도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코스피가 2400~2650p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2분기 결과 확인 이후 주춤해졌고 수출과 마진 모두 속도 조절 변수가 있다”면서 “핵심은 내년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의 이익 증가 기대감이 약화하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반등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 지수 상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코스피가 2400대에 진입하면 가격 매력이 부각할 수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지수는 상단에 다시 근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도체 업황 반등은 내년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내년 업황 반등 기대가 지속한다면 코스피 하방 경직성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한다”고도 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국의 회복이 지연되며 국내 이익 모멘텀도 다소 정체되는 3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9월 이익 개선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서프라이즈 인덱스 추세적 상승이 관찰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의 추세적 하락을 제한하지만, 역설적으로 미국의 경제 연착륙 기대감은 주가 하단을 지지한다”면서 9월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40~2620p를 제시했다. 

그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기대감, 그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시기가 빨라진다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점이 코스피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넷째주 들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에서 벗어났지만 (달러 강세 등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반등 탄력은 약한 상황”이라며 “코스피의 단기 목표치는 2570~2580p”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 주요국들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경제지표 확인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번주 코스피가 2540선을 넘어서 안정권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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