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어차범위내에서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강서구의 정당지지율 조사도 같이 실시됐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음에도 김 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와 접전인 것이다.
여론조사공정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라고 물은 결과 김 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 출마 예정자 중 한 명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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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후보군 중 강서구청장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이를 물은 결과 강서구민들은 김태우 전 구청장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여론조사공정 제공 |
현재 민주당에서는 문홍선 서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그리고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등 3명으로 강서구청장 후보가 압축된 상태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진 전 차장을 후보로 설정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아직 김 전 구청장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그런 가운데 김 전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바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전 구청장은 진 전 차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2.9%대 29.7%로 접전을 이뤘다. 그외 진보당 권혜인 후보(6.8%), 정의당 권수정 후보(6.7%), '기타'(5.9%), '잘 모름'(10.2%), '없음'(7.8%)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김 전 구청장은 강서구 내 모든 선거구에서 진 전 차장과 접전을 이뤘다. 자세한 수치는 갑선거구(32.0%대 29.6%), 을선거구(33.9%대 31.7%), 병선거구(32.9%대 27.6%)였다.
정당 지지층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의 71.8%가 김 전 구청장을, 민주당 지지층의 56.4%가 진 전 차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봤을 때 김 전 구청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충성도가 진 전 차장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충성도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공정(주) 서요한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잘 모름', '없음', '기타'를 합한 수치가 20%를 상회하고 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선거운동 기간 동안 추이가 바뀔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60%)·유선전화 RDD ARS(40%)였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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