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상반기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7일 공개한 '202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9억원(21.9%) 줄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5%(2조1508억원) 늘어난 13조205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8308억원, 리스수익이 4903억원, 렌탈수익이 4275억원 증가했다.

총비용은 11조5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2조6037억원) 늘었다. 이중 이자비용이 1조2618억원, 대손비용이 7482억원, 렌탈비용이 3516억원, 리스비용이 3401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1000억원(1.8%) 증가했다.

총자산 중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줄었지만, 자동차 금융 영역인 할부금융자산과 리스 자산은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78%와 2.09%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53%포인트, 0.5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여전사들이 대손충당금 8925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적립률이 지난해 말보다 3.9%포인트 높아져 자산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통화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경제·금융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여전사의 부실채권 정리, 채무 재조정 등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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