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가 5주년 특집 '빌런의 시대'를 공개한다. 

7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5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018년 ‘이거 실화냐?’라는 화두에서 시작된 ‘실화탐사대’는 ‘실화여서 더 놀라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난 5년 동안 미비한 법과 제도 앞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분노했다. 또 박수홍, 영탁, 황영웅, 박술녀, 고(故) 구하라, 고 서세원 등 유명 인사들의 다양한 사연을 집중조명했다. 일부 명예훼손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범죄자 조두순,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얼굴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향적으로 공개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 역대급 빌런들

방송 5주년을 맞아 제작진이 지난 방송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빌런(villain, 악당)’이었다. 이에 5주년 특별 방송에서는 수많은 빌런들 가운데 최악의 빌런들을 재소환한다.

'실화탐사대'는 칼부림 사건 등 '이상 동기 범죄'를 지속적으로 다뤄왔다. 도화선을 알 수 없는 분노, 예측할 수 없던 사건의 빌런들을 소개한다. 

또 빨간 차를 타고 다니며 여학생들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하던 ‘찌찌맨’, 여성들의 발바닥 사진을 수집하는 ‘발바닥 남’ 등 돈과 뻔뻔함으로 젊은 여성들을 유린한 그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지난 5년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유형의 빌런도 등장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한 건 다름 아닌 차에 붙어있는 이상한 물체. 작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은밀한 테러’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테러범이 찍힌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MC 신동엽이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꼽은 갑질 관련 방송도 소환한다. 3년 전 ‘실화탐사대’가 고발했던 갑질 민원인 이 씨. 1년에 3만 건 가까운 민원 폭탄을 쏟아내던 이 씨는 공무원들에게 형사 고소를 당할 상황이 되자 각서를 쓰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최근 이 씨와 관련해 새로운 제보가 제작진에게 도착했다. 갑질 민원인은 다시 돌아온 것일까.

#. 끝까지 추적한다

지난 2018년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부모들을 추적해 온 ’실화탐사대‘는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심층 취재해 왔다. 결국 방송 3년 만인 지난 2021년 관련 법이 강화돼 양육비 미지급자는 ‘출국금지’, ‘운전면허 정지’, ‘신상 공개’의 불이익을 받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1월 방송된 ‘용서받지 못한 자들’에 출연해 11년 동안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전한 고은미(가명) 씨는 최근 약 1억 원에 가까운 양육비를 받았다. ‘출국금지’, ‘운전면허 정지’까지 당했음에도 끝까지 버티던 전남편이 양육비를 갑자기 지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화탐사대’의 치트키, 박지훈 변호사가 직접 고은미(가명)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 MC 신동엽, 실화탐사대로 인해 연예인들의 셀럽 되다

신동엽을 비롯한 ‘실화탐사대’ MC들은 지난 450여 편의 ‘진짜 이야기’ 앞에서 함께 분노, 안타까움, 황당함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어려움에 빠진 이웃들을 위로했다. 2018년 1회 방송부터 5년을 함께 한 ‘실화탐사대’의 수장 신동엽은 다른 프로그램은 잘 언급하지 않는 연예계 동료들이 ‘실화탐사대’에 대해서는 취재 뒷이야기를 묻고 피드백을 준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실화탐사대’를 ‘사람을 성장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다. 서인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전한다. 

5주년을 맞은 MBC ‘실화탐사대’ 특집 방송은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