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문화채육관광부, 여성가족부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더 큰 변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 자르기이고 오기인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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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3일 지명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특히나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국가 시스템 곳곳이 무너진 관계로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보여주기식 개각을 지양하고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교체를 겨냥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며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원식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답이냐"며 "이런 몰염치한 개각으로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 모았다"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꼬리 자르기 인사, 불통의 오기 인사에 반대하며 대한민국이 역행하는 것을 막겠다"라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각에 대해 "이념전쟁, 수사외압 은폐 의혹과 방송장악, 성평등 정책 후퇴와 잼버리 실패 등 문책과 쇄신이 필요한 자리에 쇄신의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더 강경한 폭주를 예고했다. 민심을 외면한 오만한 인사이자, 대놓고 국민과도 싸우겠다는 독선적 폭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영호-신원식이라는 통일부-국방부 반평화 쌍폭주 체제, 이동관-유인촌으로 이어지는 방통위-문체부 언론장악 쌍적폐 체제는 너무나 끔찍하다"며 "정권의 실패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민주주의,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망국적 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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