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품 출시에 나섰다. 향후 시장을 놓고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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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 연구 개발에 나섰다./사진=픽사베이 |
17일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1조4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전체 동물약품 총판매액 대비 반려동물 전용 제품의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유한양행은 반려동물의 골관절염에 사용하는 주사제 애니콘주를 18일 출시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이후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은 최근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애니콘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관련 자회사와 함께 개발에 나선 제약사도 있다. GC녹십자홀딩스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과 함께 최근 나노신소재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동물용 의약품과 보조제품 개발을 천명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의약품 자회사 대웅펫과 사람용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을 동물용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과 협업을 선택한 곳도 있다.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에 50억 원을 투자, 동물 의약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 벤처 중에선 박셀바이오가 올 하반기 반려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 허가 신청에 나섰다.
이처럼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제품과의 차별화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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