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합당 추진·민주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 5명 영입
외부 인사 5인 대부분 야권 인물...총선 7개월 앞 중도 외연 확장 본격화
시·도당위원장 회의 열고 총선·보선 모두 승리…"정신 똑바로 차리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중도 외연 확장'에 방점이 찍힌 국민의힘 총선 시계가 빨리 돌고 있다. 내년 4.10 총선을 7개월 여 앞두고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 대거 영입,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의 합당 추진 등 인재 영입을 통해 세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 

국힘의힘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입당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갔던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문재인 정부 시절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도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이외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코미디언 출신의 유튜버 김영민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기현 대표는 "우리 당에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고 앞으로 지속적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집권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까 한다"라고 밝혔다. 

   
▲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오른쪽 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0./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망하는 집안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다. 바로 후자가 국민의힘 모습"이라며 "더욱 치열하고 낮은 자세로 우리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갖고 있고 신선한 인물들이 영입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 당은 이런 분들을 잘 모시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합당도 준비 중이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의원실 앞에서 "열흘 전 국민의힘이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라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함께 하자, 같은 방향으로 가자'고 영입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까지 끌어안으며 인재 영입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영입해 중도지대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아마 총선 전까지 경쟁력 있는 외부 인재 영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여야 각각 30% 정도 되는 콘크리트 지지층 외에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40%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중도 확장 전략으로 갈 수밖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안에도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꽤 많이 있다"라며 "외부 영입 뿐만 아니라 내부 인재 발굴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시도당위원장장들과 회의를 갖고 총선 승리는 물론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시도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이기고 내년 총선도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라며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당 지지율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에 (노력)할 텐데 선거를 뛰는 건 시도당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