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단절 상황에서 대북통지문 발송 어려워 언론 통해 발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21일 북한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해서 인근 병원에 안치 중이라며 오는 26일 오후3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남북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 대북통지문 발송이 어려운 까닭에 언론을 통해 북측에 통보한 것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9월 10일 인천 석모도 상리해안에서 북측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면서 “사체는 신장 170cm의 남성이며, (김일성·김정일) 배지 및 복장, 메모 등의 유류품으로 미루어볼 때 북측 주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구 대변인은 “우리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사체와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9월 26일 15시 북측에 인도하고자 하니, 북측은 남북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에도 있었다. 이 때에도 통일부는 북측에 시신 인도 계획을 통보했으나 북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해 국내에서 무연고 처리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7일부터 통일부 관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물론 남북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모두 단절한 상태이다. 통일부는 이날까지도 매일 두차례 통화개시를 시도하고 있으나 북한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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