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책임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의원들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며 "(의원들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설득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사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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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도부 결정과 달리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 사의를 표명한 이들 중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들은 사의 수용 시까지 업무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조속히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너무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헌·당규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입원, 박 원내대표는 사의를 이유로 불참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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