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선호도 높은 아웃도어 재킷 8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발표
제품별 발수성·투습성 등 기능 차이… 지퍼 이상유무·사용성 모두 충족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등산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아웃도어 의류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일부 제품은 물을 튕겨내는 발수성이 세탁 후에 상대적으로 낮아지거나, 내부 수증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투습성 등 기능이 떨어져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웃도어 재킷 구매·선택 가이드./사진=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재킷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성능인 내수성은 부위(원단, 봉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단 부위는 모두 '우수' 또는 '양호'했으나, 노스페이스 'M'S SUPER VENT JACKET',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제품은 봉제 부위 내수성이 원단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정도인 투습성은 노스페이스 'M'S SUPER VENT JACKET' 제품 투습성이 '우수'해 착용 시 상대적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파 '남성에코고어텍스팩라이트플러스방수자켓'과 밀레 '판테온GTX팩라이트플러스자켓', 아이더 '코어PAC알파팩라이트방수자켓', 컬럼비아 '남성마자마트레일쉘자켓', 케이투 'ALP고어팩라이트자켓', 코오롱스포츠 '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 6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으며,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물이 표면에서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정도인 발수성은 주로 등산이나 트래킹 시 착용하는 아웃도어 재킷의 주요 기능성 중 하나인데, 일부 제품은 해당 기능이 세탁 후에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세탁 전 새 제품 상태에서는 시험대상 모든 제품 발수성이 '가장 우수'를 뜻하는 5급이었으나,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제품은 7회 세탁 후 2급으로 낮아져 상대적으로 기능 저하가 있었다.

이에 반해 반복 세탁 후에도 기능성을 잘 유지하는 제품도 있었다. 밀레 '판테온GTX팩라이트플러스자켓', 아이더 '코어PAC알파팩라이트방수자켓', 케이투 'ALP고어팩라이트자켓', 코오롱스포츠 '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 4개 제품은 7회 세탁 후에도 내수성과 발수성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는 힘에 의해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인열강도는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코오롱스포츠 '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복 사용에 따른 지퍼 이상유무 확인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KS G 3102)을 충족했다.

땀이나 햇빛 등에 의한 색상변화와 세탁에 의한 오염, 수축 등 사용성은 모든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 이상이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폼알데하이드와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 pH를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일부 제품은 제품 또는 포장지에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한 재생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네파 '남성에코고어텍스팩라이트플러스방수자켓',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은 제품과 포장지에 재생 소재를 사용했고, 케이투 'ALP고어팩라이트자켓'과 코오롱스포츠 '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은 포장지에 재생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격은 제품별로 편차가 있었다.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제품이 29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럼비아 '마자마트레일쉘자켓'(32만9000원), 노스페이스 'M'S SUPER VENT JACKET'(34만9000원) 순으로 저렴했으며, 밀레 '판테온GTX팩라이트플러스자켓' 제품이 48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단은 제품 종류 및 제조사에 따라 2-layer, 3-layer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제품별로 두께, 착용감, 가격 등에 차이가 있어 제품 설명을 잘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