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노트북 등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상태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을 높여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얇고 작은 폼팩터를 개발하며 노트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LG전자는 디스플레이 혁신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접었을 땐 태블릿, 폈을 땐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2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PDDR D램 기반 7.5Gbps LPCAMM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텔 플랫폼에서 7.5Gbps LPCAMM 동작 검증을 마쳤으며,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PCAMM은 LPDDR 패키지 기반 모듈 제품이다. 기존 DDR 기반 So-DIMM 대비 성능·저전력·디자인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PC·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폼팩터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두께가 얇은 울트라씬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1억2400만 대에서 2027년 2억19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PC나 노트북에는 LPDDR 패키지 제품을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한 온보드(On-board) 방식 혹은 DDR 기반 모듈 형태의 So-DIMM이 사용되고 있다. 온보드 방식은 소형화, 저전력 등의 장점이 있지만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돼 교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LPDDR을 모듈에 탑재해 고성능, 저전력을 구현하고, 탈부착을 가능하게 해 제조사에게는 제조 유연성을, 사용자에게는 교체·업그레이드 등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LPCAMM은 So-DIMM 대비 탑재 면적을 최대 60% 이상 감소시켜 PC나 노트북의 부품 구성 자유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 추가 확보 등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LPCAMM은 So-DIMM 대비 성능은 최대 50%, 전력효율은 최대 70%까지 향상시켜,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HPC)·서버·데이터센터 등 응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Foldable)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최근 출시했다. LG 그램 폴드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용이한 자발광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로 얇고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LG전자는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폼팩터에 맞춰 최적의 UI/UX 및 다양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 등을 강화했다.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해 성능도 뛰어나다. 제품에 내장된 3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화면 전환에 따라 자동으로 왼쪽, 오른쪽을 파악해 최적의 소리를 전달한다. 돌비사의 최신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