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 촉구 결의안에 반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방부는 4일 북한의 '핵무력 헌법화' 주장에 대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에 원자력공업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지난해 국가핵무력정책에 관한 법령이 발포된데 이어 이번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건설 원칙을 헌법에 명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었으며, 이는 그 누가 부정해도 달리 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의 발표는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낸데 대해 반발로 보인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총참모본부를 찾아 전군지휘훈련 상황을 점검했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2023.8.31./사진=뉴스1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공표하면서 언제든지 ‘핵선제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핵무력발전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은 작년 9월 법제화했던 '핵무력 정책'을 이번에 그들의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파탄난 민생에도 불구하고 핵포기 불가와 함께 핵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야욕을 더욱 노골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고, 북한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우리군은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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