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7월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깔따구 유충 수돗물' 등 오염 수돗물이 공급되는 사고가 최근 5년간 47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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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사진=이주환 의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2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총 47건, 최소 80만2371㎥의 비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있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수돗물을 공급했지만, 그 양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고도 11건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들로 총 35만5804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수돗물' 사건이다. 당시 창원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섞인 수돗물 6만7119㎥가 공급됐고, 수원에서도 4만8600㎥ 공급됐다.
오염 수돗물 공급 사고는 ▲2019년 5건 ▲2020년 12건 ▲2021년 7건 ▲2022년 11건 ▲2023년 7월 말 기준 1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11건, 경기 6건, 경북 3건, 광주 3건, 부산 2건, 제주 2건, 경남·대구·대전·서울·울산·충남 각 1건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깔따구 유충 수돗물 공급은 없었지만, 악취 수돗물 공급 사건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부산 일대에 냄새나는 수돗물 18만700㎥가 공급되는 사건이 있었고, 같은 달 전남 장흥과 전남 함평에서도 악취 수돗물 각각 19만9000㎥, 2만8370㎥가 공급됐다.
특히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흙냄새 나는 수돗물 공급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 당국은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조류가 발생해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연속된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돗물은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쾌적한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한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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