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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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조인트벤처(JV)가 지난 2021년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바로 옆에 조성될 예정이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JV는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한다. 계약금액은 약 23억 달러(약 3조1000억 원)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수 프로젝트에서 한 팀을 이뤄 대형 플랜트 사업을 함께 이끈 경험이 큰 몫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는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지난해 11월 수주한 에쓰오일(S-OIL)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Package1&2)’는 올해 3월 기공식을 갖고 프로젝트 가동을 알렸다.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및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배석하고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자리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마지드 알 호가일 주택부장관, 칼리스 알 팔리 투자부장관, 살레 알 자세르 교통부장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직접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아람코가 발주하는 대규모 사업들을 수주하며 아람코와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Package 1&2)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약 320만 톤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생산시설이 될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한 최대 규모 사업이다.
또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PKG-1,4) 공동 수행도 추진하고 있다.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증설사업 수주는 당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기존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증설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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