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하이닉스가 적자 규모가 축소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데다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흑자 전환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9조662억 원, 영업손실 1조7920억 원(영업손실률 20%), 순손실2조 1847억 원(순손실률 24%)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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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적자 규모가 축소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데다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흑자 전환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
이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9829억 원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조6605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개 분기 누적 적자는 8조763억 원이다.
다만 D램 사업의 호조로 지난 2분기(매출 7조3059억 원·영업손실 2조8821억 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7.8% 감소했다. 영업손실률은 39%에서 20%로 축소됐다. 올 3분기 순손실은 2조1847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D램 흑자 전환…2분기 대비 출하량 20% 증가
무엇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는 대표적인 AI(인공지능)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약 10% 상승했다.
아직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 고부가 주력 제품 투자 늘려 메모리 1등 입지 강화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좋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도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해 분투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봄’을 대비해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HBM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인 TSV(Through Silicon Via)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앞으로 HBM, DDR5 등 당사가 글로벌 수위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3%이며 배당금총액은 2064억3485만67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9월30일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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