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확정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과, 미래 산업인 전장 사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 원, 영업이익 50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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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확정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과, 미래 산업인 전장 사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연말 성수기에 앞서 이뤄진 마케팅 자원투입 확대에도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을 견인했다.
매출액은 수요감소에 대응해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과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비중 확대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키로 했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기존 가정용 냉난방 제품에서 환기 및 실외공기 전담공조시스템 도아스(DOAS: Dedicated Outdoor Air System) 등으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구독의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UP)가전 2.0 등의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 또한 지속 주도해 나간다. 최근 북미에서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ThinQ UP)’의 업그레이드 콘텐츠 4종을 배포하는 등 생활가전 고객경험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이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부품 시장은 일시적 수요둔화 우려도 제기되나, VS사업본부의 성장동력인 전기차 전환 가속화 및 고부가 부품 수요 고속 성장은 여전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4분기 LG전자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 원, 영업이익 1107억 원을 기록했다.
수요회복 지연에 대응하는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등에도 마케팅 자원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하는 고객 관계 중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 모수(母數)가 되는 webOS TV는 2026년 3억 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T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309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LG전자는 4분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 없이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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