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는 올해 3분기 77만8213대(전년 대비 3.5%↑)를 판매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25조5454억 원, 영업이익은 272.9% 상승한 2조865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 75조4803억 원, 영업이익 9조1421억 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을 열어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경상이익은 3조3266억 원(355.7%↑),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2210억 원(384%↑)을 기록했다.
기아는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이 기간 235만4229대(8.4%↑)를 판매해 △매출액 75조4803억 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 원(98.4%↑) △당기순이익 7조 1578억원(112.2%↑)을 기록했다.
◇ 3분기 총 77만8213대 판매…전년비 3.5%↑
기아는 3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해외에서 4% 늘어난 64만396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이혜인 기아 IR 팀장은 "내수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호조세,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가 가세해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해외에서는 인도·중국·러시아·아태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선진시장인 북미와 유럽 중심의 견조한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단일 3분기 기준, 그리고 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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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
3분기 매출액은 △북미·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개선된 77.1%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 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낮아진 11.7%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판매 관리 비율은 3분기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판매보증비가 매출액 대비 4.3%를 기록하며 정상적 수준을 넘어섰지만, 전년 엔진 관련 충당금 반영에 따른 높은 기저로 전체 판매 관리비 비율은 5.3% 개선된 11.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72.9% 증가한 2조865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9%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 친환경차 14만9000대 판매…전년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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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사진=기아 제공 |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21.9% 늘어난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2.9% 증가한 2만4000대, 전기차가 24.5% 늘어난 5만 대 판매됐다.
이 팀장은 "EV의 경우 EV6의 유럽 가용 재고 확대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리스·플릿(자동차를 개인 고객이 아닌 법인·렌터카·중고차업체 등을 대상으로 대량 판매하는 것) 판매 확대, 내수 시장에서 EV9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고, 2분기 대비해서도 11.7%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4분기부터는 EV9의 미국·서유럽 본격 런칭을 통해 EV9의 글로벌 판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전년 동기 35.3%) △서유럽 39.6%(전년 동기 40.4%) △미국 15.8%(전년 동기 9.2%)를 기록했다.
◇ "계획보다 판매 물량에 일부 차질…대책 강구"
기아는 이날 계획보다는 판매 물량에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금까지 계획보다는 판매 물량에 차질이 일부 있다. 차질이 있는 지역은 러시아·인도·아태와 내수 일부"라면서 "EV 시장 수요가 처지면서 EV에서 약간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중국은 더 이상 내려갈 부분이 없다. 중국 E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부분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11월 EV로 시작해 쭉 진행하고,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서둘러서도 안 되고,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을 다지면서 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겠다. 필요한 기간동안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고 따라서 한동안 중국은 급하게 진행될 사안은 아닌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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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로고./사진=기아 제공 |
그는 "러시아는 외부 환경이 변하지 않은 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아태는 베트남 부분이 경제적인 요인 등 영향을 받아 시장수요가 꺼지는 바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 다행스럽게 4분기 들어와서 인도시장도 그렇고 베트남 시장도 조금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길게는 4분기까지 물량 차질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주 부사장은 "물량 차질은 발생하는데 믹스는 개선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손익상으로 부담 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기 RV·친환경차 중심 판매로 수익성 강화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4분기 수익성은 권역별 한계 등의 상황, 낮아진 재료비 효과, 환율 등을 고려해볼 때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내년은 권역별 물량이 회복되고, 전기차가 추가로 들어가며 물량이 올해보다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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