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20.7%...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 중단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맞벌이 인구가 늘어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을 이어가기란 쉽지가 않으며 아이가 성장하더라도 재취업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은 경력 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도 발벗고 나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경력 단절 여성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스타벅스
 
6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 9561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894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사유가 발생해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1977000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 중 20.7%를 차지, 전년대비 1.1%(22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41.6%로 가장 많았고 육아는 31.7%, 임신·출산은 22.1% 순이었다.
 
이처럼 경단녀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이들을 지원하기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엑스 채용박람회 면접 등을 통해 워킹맘 바리스타 채용은 물론 리턴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리턴맘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전직 스타벅스 점장, 부점장 출신 등 스타벅스로 다시 돌아오길 원하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육아 등으로 인해 그만둘 수밖에 없던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길을 열어 주는 것으로 지난 3월 기준 리턴맘으로 채용된 인원은 총 76명이다. 스타벅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된 리턴맘들에게 기본 급여와 상여금 외에도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등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 후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출산으로 인한 임신 휴가,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 장기 휴가 사용 후 복귀 시 빠르게 업무적응을 할 수 있도록 워킹맘들을 위한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안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201310월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시간 선택제 채용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1기를 채용한 이래 지난해 2, 3, 4기 그리고 올해 상반기 중 1월과 5월에 5, 6기 모집까지 완료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리턴맘 채용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나이, 학력, 성별에 관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 실력에 따라 보상과 승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클로 파트타임 근무자 역시 일에 대한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지원과 근무가 가능하다. 26시간의 근무 시간에 대해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협의해 정할 수 있으므로 주부, 대학생 등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근로자에게 적합하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에는 파트타임 근무자 채용을 위한 '유니클로 웰컴 데이' 행사를 본사에서 개최하고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구직자 층을 대상으로 파트타임 매장 근무 직원을 모집했다. '유니클로 웰컴 데이'는 리턴맘, 경력단절 여성과 대학 휴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구직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채용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유니클로는 또한 여성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육아 휴직에서 돌아온 여성 직원들이 휴직 전과 동등한 기준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가 하면 경력이 단절된 주부사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여성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여성 직원들을 위해 3개월의 출산 전후 휴가, 1년의 육아 휴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출산전후휴가 실시자 24명 전원 복직(100%), 육아휴직 대상자 22명 중 17명이 실시(77%), 육아휴직 실시자 22명 전원 복직(100%)이라는 결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CJ리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CJ리턴십은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것이다.
 
CJ리턴십은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CJ E&M, CJ CGV 등 수요가 있는 CJ그룹 계열사 직무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원자격은 결혼, 육아 등의 사유로 경력이 2년 이상 단절된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CJ리턴십의 전형 프로세스는 서류접수, 테스트전형(CIAT), 면접 등으로 이뤄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상황에 맞춰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올해 하반기께 CJ리턴십을 진행할 예정으로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