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MZ세대와의 소통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조선업이 친숙하지 않은 MZ세대에세 정보 전달부터 브이로그 등 재미를 잡는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채용 정보와 합격을 위한 팁을 제공하면서 인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 빅3로 꼽히는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HD현대의 유튜브는 조선업계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채널을 개설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누적 조회수는 6720만 회에 달한다. 외계에서 못 바이러스가 침공해 현대인과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못 바이러스 vs 현대인’ 영상은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어가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가장 먼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홍보영화부터 신입사원 브이로그,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도를 소개하는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지난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뒤 점차 유튜브 색깔을 바꿔가고 있다. 새롭게 출발한 회사를 알리는 영상과 한화오션이 확보한 기술력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인재 채용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선업계는 호황을 맞으면서 일감이 몰려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조선소 일이 힘들다는 인식으로 인해 젊은 층의 유입도 적은 실정이다. 

이에 조선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회사의 복지와 연봉 등을 안내하면서 MZ세대를의 조선업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HD현대 신입사원 모집 안내 영상은 조회수 473만 회를 기록하면서 MZ세대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 삼성중공업은 유튜브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내에서는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유튜브를 활용한 MZ세대 인재 확보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유튜브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조선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신입사원을 유치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활용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