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11월 전국에서 5만여 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이 여전히 회복과 침체 기로에 놓여있는 가운데 이달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청약성적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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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전국 56개 단지, 총 4만9944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6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56개 단지, 총 4만994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3만6922가구 대비 35%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3987가구, 지방 2만5957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만4868가구 △인천 5637가구 △서울 348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6806가구 △충남 4349가구 △광주 4218가구 △경남 2489가구 △충북 2157가구 △경북 1583가구 △대구 1409가구 △강원 1326가구 △대전 818가구 △울산 673가구 등이다.
특히 11월에는 지방광역도시에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과 산업단지 인근 지역 위주로 하반기 들어 좋은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은 지난 7월 1순위 청약에서 85.39대 1의 경쟁률을, 대전 서구 ‘둔산자이아이파크’는 8월 68.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9월 말 집계됐던 10월 분양예정단지는 57개 단지 4만5824가구, 일반분양 3만3797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3만1525가구, 일반분양 2만2725가구로 각각 공급실적률 69%, 67%를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청약결과는 1순위 평균 전국 1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전 9월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가을 분양이 재개되며 성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입지와 브랜드 그리고 분양가 경쟁력 등을 고민한 수요자들이 청약 단지에 몰리며 10월 청약성적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대어’로 꼽혔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가 1순위 청약경쟁률 16.87대 1로 기대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등 여전히 분양시장은 ‘회복’과 ‘침체’ 사이 기로에 놓여있다.
서울 강북권에 들어서는 약 43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주목받았던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앞서 지난 8월 같은 이문·휘경 재정비촉진구역 내에서 분양한 ‘래미안라그란데’가 1순위 평균 79.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전용면적 3.3㎡당 3550만 원에 달하는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84㎡ 기준 분양가는 12억 원에 달했다. 래미안라그란데 분양가는 3.3㎡당 3285만 원, 84㎡ 기준 10억 원대였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원자잿값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계속되는 고금리 상황도 수요자들이 쉽사리 청약통장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다.
이달에도 많은 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해당 단지들의 청약성적이 분양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나 입지 등 경쟁력에 따라 청약단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도 가을 분양 대잔치가 예고돼 있다”며 “분양시장이 계속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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