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메가서울 구상 등을 꼬집으며 총선을 목전에 두고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민주당이 여당에게 정책 이슈를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일회용 종이컵 사용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정은 진지해야 한다. 미래를 바라보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장기적 안목으로 치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를 보고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농사지을 씨앗을 삶아먹는 농부는 없고, 아무리 추워도 초가집 지붕을 뜯어 모닥불 때는 사람은 없다”라면서 정부가 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진중한 태도로 정책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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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그는 여당이 강조하고 있는 메가서울 구상에 대해서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정책. 조금씩 확장하다 보면 결국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이 된다는 비아냥이 쏟아진다”면서 “국토균형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행정구역을 즉흥적으로 마구 던지듯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낸 정책이 그야말로 포퓰리즘적으로 조변석개하듯 뜯어고쳐지는 일들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잠시 달콤할지는 몰라도 독 되는 일을 벌이면 그 역시도 국정실패의 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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