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총의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아울러 당초 예상과 달리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탄핵 시도가 불발된 적 있어, 탄핵안을 남발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비위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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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윤영덕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이라면서 무거운 책임성을 고려해 조금 더 신중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오늘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탄핵안 남발이 국정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탄핵을 하지 않는 상황이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 내부에서도 탄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오송지하차도참사 진상규명 △윤석열정부 방송장악 진상규명 등 국정조사요구서 3건을 제출하기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더불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서울 지하철 5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한 법안 등도 당론으로 채택해 11월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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