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미국의 양호한 고용·경제지표 등 영향으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대두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금융투자협회는 10일 ‘장외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10월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085%를 기록해 전월 대비 20.1bp 상승했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0일 ‘장외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10월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085%를 기록해 전월 대비 20.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고 알렸다. 국고채 10년물은 4.325%로 같은 기간 29.5bp 급등했다.

협회 측은 "월초 추석 연휴 동안 미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한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발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크게 하락했다"며 "이후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양호한 9월 소매판매 지표의 영향으로 금리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 등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7조3600억원 감소한 68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순발행이 4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271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를 뜻하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전월 77bp에서 82bp로 확대됐다(신용등급 AA-·3년물 기준).

한편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9조5000억원 감소한 30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채권시장에 적극적인 개인 투자자들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보이며 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국채 3조5000억원, 통안증권 7000억원 등 총 5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전월(8조2840억원)보다 약 3조원 감소했다. 만기 상황 분이 반영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8000억원 감소한 24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35건, 2조3550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90억원 늘어났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9조10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조5784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 예측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은 386.5%로 291.7%포인트 증가한 모습이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1건 발생했으며 미매각률(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금액)은 0.5%였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수요 감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1bp 하락한 3.82%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