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파급력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R&D)과 신진연구자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올해 정부의 일괄적 R&D 예산 삭감에 따른 기술혁신 제자리 걸음 논란을 일축했다.
|
|
|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30대 조교수, 박사후 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등 신진 연구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R&D)과 신진연구자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사진=산업부 |
장영진 1차관은 연구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30대 조교수, 박사후 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등 신진 연구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산업부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정부 출연연구원장, 대학 산학협력단장들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했으며,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와 제도 혁신 방향에 대한 신진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네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장 차관은 “이번 R&D 구조개혁은 그간 누적된 비효율적 투자를 줄이고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분야에 재배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는 신진연구자 양성을 위해 내년도에 올해 대비 17% 증액한 2300억 원을 투자하고, 스탠퍼드·MIT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기술 R&D에 해외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하는 한편, 글로벌 협력 전용 R&D도 올해보다 28% 증액한 28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나눠주기식 R&D 지원은 줄였지만 차세대 이차전지, 첨단 반도체 패키징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하면서 “이를 통해 잠재력 있는 신진연구자들이 미래기술을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신진연구자는 “연구자의 연구환경 개선과 도전적 R&D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차관은 “정부는 연구자들이 ‘R&D 다운 R&D’에 매진할 수 있도록 투자 조정과 더불어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평가하는 방식도 바꿔나가겠다”고 말하고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