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준석 "떠보기 위한 제안 많아...책임있는 사람 연락 없어"
KBS 라디오...윤 대통령이 부탁해도? 질문에 "신뢰 없는 장본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3일 여권에서 공천권이 포함된 선대위원장 또는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제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어떤 요구도 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래도 최근에 저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여러 경로로 '이준석이 원하는게 뭐냐' 와 같은 문의가 많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떠보기 위한 질문과 제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친이준석계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용산 대통령실 내지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측근이나 주변인들 통해서 (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제3차 전당대회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저에게 중책을 맡기겠다는 등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보니 그 맥락에서 이기인 의원이 자신이 접한 내용들을 언론 인터뷰 상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금까지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이 직접 연락한 바도 없고, 저도 어떤 요구도 한 적도 없고, 저는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변화 외에는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제가 뭐를 하겠다고 한 다음 날 바로 뒤통수치려고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걸 누가 믿나"라고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진행자가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신뢰가 없냐'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신뢰가 없는 장본인"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 중 이탈하신 분들이 다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12일) KBS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대구 공천을 주겠다고 하면 어떡할 거냐'는 물음에 "제가 국민의힘에서 대구 공천을 받아 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라며 "저는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요구해 본 적도 없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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