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이 연장 10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첫 승을 따냈다. 호주는 이틀 연속 승부치기 패배를 당했다.

대만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호주와 9회까지 0-0으로 맞섰으나 10회초 6점을 몰아내 6-0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일본에 0-4로 졌던 대만은 1승1패를 기록, 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다. 호주는 1차전에서 한국에 역시 연장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진 데 이어 이날 대만과도 승부치기까지 가서 패함으로써 2연패를 당했다.

나란히 1승씩 기록 중인 한국과 일본은 이날 오후 7시 맞붙는다. 이기는 팀이 2연승으로 결승행이 유력해진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이 예선 풀리그를 벌이고, 1-2위팀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대만 선발투수 천커이는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대만 타선도 계투 작전을 펼친 호주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9회까지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연장 들어 승부치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대만은 보내기 번트 때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천제시엔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린징카이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주는 10회말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연패에 빠졌다. 천커이에 이어 등판한 대만 구원투수 린샤오언(1⅓이닝)과 치우쥔웨이(1⅔이닝)도 무실점 호투해 승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