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융 분야 최대 국제 인공지능(AI)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AI 기반 고객센터(AICC)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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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금융 분야 최대 국제 인공지능(AI)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AI 기반 고객센터(AICC)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카뱅은 이날 '국제 금융분야 인공지능 콘퍼런스(ICAIF)'에서 고객센터 상담 내역을 요약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소개한다. 이 학회에서 국내 은행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ICAIF는 금융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AI 국제 학회로, JP모건과 모건 스탠리, US 뱅크, 블랙록 등 글로벌 주요 기관의 임직원과 세계 유수 대학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언어모델 외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투자 △사기탐지 등 금융 분야 AI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카뱅은 고객센터 상담 내용을 요약해주는 생성형 AI 모델을 파인 튜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했다. 파인 튜닝은 한번 학습이 완료된 언어모델에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원하는 업무 영역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모델을 튜닝하는 기술이다.
카뱅은 이번 모델이 고객 상담 영역에서 제대로 된 요약문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지식이나 일상 대화를 요약하는 모형은 있었는데, 금융 분야에서의 요약문은 제대로 생성되지 않았다.
카뱅은 이를 위해 약 5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는 한국어 기반 언어모델에 금융 분야 데이터를 재학습시켰다. 심사위원단은 "카카오뱅크의 이번 연구 결과는 금융 분야 고객 상담 센터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카뱅은 이번 모델이 적용될 경우 상담원이 상담 내역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상담 요약문의 질적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기존의 거대 언어 모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고객상담 요약 분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한 데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당행의 인공지능 기술들이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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