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차세대 2차전지'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제조사 LS머트리얼즈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내일인 12월1일부터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동종업계라 볼 수 있는 에코프로머티의 주가 급등과 두산로보틱스의 선전으로 신규상장(IPO) 시장의 분위기가 일신된 상황이라 LS머트리얼즈 또한 시장의 주목을 얻어낼 것으로 일단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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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머트리얼즈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내일인 12월1일부터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내부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가 내달 1일과 4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KB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400∼55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643억∼804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 수준으로 중형급이다.
LS머트리얼즈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우선 이 회사가 속해있는 업종 때문이다. 올 한 해 국내증시 최고의 화제 섹터라 할 수 있는 2차전지군에 포함된다. L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 LS엠트론에서 물적분할한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손꼽히는 울트라 커패시터를 생산한다. 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2차전지 섹터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 4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지난 17일 상장 이후 주가가 거의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상장일 시가 4만3000원에서 출발한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현재 그 3배쯤인 14만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야를 신규상장주 전체로 넓혀 봐도 흐름이 좋다. 지난달 5일 코스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 방향을 위로 틀었다. 11월 중순 이후론 주가가 한 번도 내리지 않고 계속 올라 에코프로머티 못지않은 계단식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이 두 종목이 IPO 시장은 물론 국내증시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린리소스, 에이에스텍, 에이직랜드 등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꽤 좋은 편이다. 세칭 ‘파두 사태’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던 IPO 시장의 활기도 지금은 거의 회복된 모습이다.
그렇다고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한 해 국내증시 분위기를 선도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추이를 보면 반드시 논리적인 근거나 재료를 가지고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은 아니다. 공매도마저 금지된 상황이라 주가에 엄청난 거품이 끼어도 ‘시그널’을 보내줄 만한 장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주가가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신규상장주의 경우 회사의 내실보다는 당장의 수급이 주가 흐름에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변수다. LG머트리얼즈의 경우 상장 전 지분 투자자(Pre-IPO) 물량이 12.9% 존재한다. 공모주식은 21% 정도의 비중이며,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역시 전체 주식 수의 33.9%(229만주)로 결코 가벼운 편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신규상장주를 상장 당일에 거래할 경우 결코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장당일 신규주의 주가 흐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주가 변동폭도 워낙 큰 만큼 실제 투자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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