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계약자와의 상생에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보험회사 CEO 간담회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미디어펜


또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험업권이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 실생활의 위험을 적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에 한층 더 힘써주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보험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보험업계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며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국민과 장기 계약을 맺는 위험보장자의 역할에 걸맞도록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체계를 유지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부진 등이 지속될 경우 보험사의 주요 투자자산인 장기채권, PF, 대체투자 자산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보험회사 및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의 상생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으며,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보험업계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의사항도 제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생명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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