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가 대외활동으로 고액의 부가 수익을 거둔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송 후보자가 대외활동 수입 신고를 여러 차례 누락한 것을 집중 질타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외부 강연 등으로 고액의 수입을 거둔 것과 외부 활동 수익 신고를 누락한 것을 꼬집었다. 고액의 연봉을 받은 송 후보자가 농민들의 연 소득에 달하는 외부 강연 수입을 거둔 것이 적절한지와 또 다수의 외부 활동으로 본연의 직무에 소홀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최근 5년간 200건 이상의 원천징수 영수증을 발급했다면서 “(송 후보자는)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 수입 전문가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을 정도로 대외 수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왔다”면서 정부 출연 공공기관 소속으로 고액의 연봉을 수령하면서도 다수의 대외활동으로 높은 부가수입을 거둔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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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2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 주 의원은 “(송 후보는) 2002년도 자체 감사에서 경고처분을 받았다. 5번 이상(대외활동 수입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외활동 수입 신고 누락도 지적했다.
같은 당 이원택 의원도 "기타 수입으로 신고한 게 최근 5년간 2억 2000만원 정도“라면서 ”(대외활동) 수입이 조금 과도해 보인다"며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송 후보자가 직무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본업은 연구지만 연구 외에 정부 부처나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라면서 연구원에서 대외활동이 장려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주말도 없이 일했고 내부 연구 우수상을 매년 수상했다”며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송 후보자는 최근 여야가 공감대를 보인 ‘개 식용 금지법’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 식용이 종결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하면서도 육견협회가 주장하는 1마리당 200만원 보상 등과 관련한 정부 보상 의무화 문제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송 후보자는 “합리적 방법으로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정부의) 보상 의무화는 과도하다”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송 후보자는 대통령 재의 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던 양곡관리법과 관련해 쌀값 안정화 문제에 대해서도 쌀값이 20만원 선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보였다.
다만 이를 위해 정부가 수매로 시장격리에 나서야 한다는 방식에는 이견을 보였다. 그는 쌀값 유지를 위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면서 시장격리보다는 수급 관리 방식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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