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영장심사
검찰, 증거인멸 주장에 송영길 “위로차 참고인과 통화…검찰의 압박수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6시간 반가량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분께부터 오후 4시 28분께까지 송 전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검찰이 증거 인멸 가능성을 주장한 것에 적극 반박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검찰은 피의자들을 5∼6번씩 소환해 조사하고, 이정근 같은 경우 기소 중인데도 불러다 또 조사해서 추가 진술을 받고 마음대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받아 계속 압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 수사 과정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몇 사람은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다. 그런 사람을 위로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이 참고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이날 법원의 영장심사에서 검찰이 제기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본인의 입장을 소명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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