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엄정화가 영국 공영 매체 BBC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참여했다.
엄정화는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 ‘K-드라마: 어 글로벌 포스 온 스크린(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에서 한국 배우를 대표해 인터뷰이로 참여했다. 당시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K-콘텐츠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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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엄정화가 출연했던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외신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BBC 캡처 |
해당 방송은 BBC 외신 기사를 통해 재조명 됐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기사를 통해 “한국 드라마는 이제 남자만큼이나 여자가 주인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 변화와 영향력에 관해 설명했다.
BBC는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엄정화를 꼽으며, 그와 나눈 인터뷰를 소개했다.
엄정화는 인터뷰를 통해 “90년대만 해도 여성들은 ‘완벽한 남자를 찾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압축돼 있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었다”면서 2023년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그 변화에 자신이 함께 해왔다고 알렸다. 그는 올해 상반기 히트작인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대한 질문에 “차정숙은 엄마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본인의 꿈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여성이다. 그의 여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각자의 조건으로 과감히 삶을 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제 나이에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행복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일을 시작할 때쯤엔 중년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음을 밝힌 엄정화는 “보통 서른이 되면 주인공을 할 수 없었다. 서른 다섯이 넘으면 전형적인 한 가족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야 했다. 정말 재능 있고 아름다운 여성들조차도 나이 때문에 화면에서 사라졌었다”며 90년대를 거쳐 한국 연예계가 여성 서사를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시켰는지를 언급했다.
한편, 엄정화가 출연한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는 영상으로 별도 공개됐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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