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사주한 일명 '이 팀장'이 10대 임모 군에게 취업 제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 팀장'은 임 군에게 텔레그램으로 경복궁 낙서를 제안하면서 "자신이 월 1000만 원씩 받는 직원들을 데리고 있다. 이번 일을 잘 하면 너도 직원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임 군이 "집에 컴퓨터가 없다"고 하자 '이 팀장'은 "컴퓨터 지원도 가능하다"며 임 군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물건을 사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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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광화문./사진=문화재청 제공 |
'이 팀장'은 임 군이 범행을 마치고 경기 수원으로 돌아간 이후 사실상 임 군과의 연락을 끊었다. 이 팀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임 군에게 "도망가라"는 메시지를 한차례 보내기도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10대 임 군과 김 모 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임 군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그제(22일)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두 사람의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들에게 텔레그램으로 범행을 지시한 '이 팀장'을 추적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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