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내년 4.10 총선 지휘봉을 잡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26일 취임 첫 일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운동권 특권 정치를 막겠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분들에게만 공천할 것이라는 공천 기준도 내놨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민주당 이재명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라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거다. 그리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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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이라며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다. 그건 굉장히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다"라며 "정교하고 박력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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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 비대위원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라며 "국민들이 합리적인 비판을 하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라고 호소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선당후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한다"라며 "오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겠다"라며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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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 이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한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점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내세웠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라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 열린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 등 2건을 의결했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 안건 상정 후 ARS 투표를 진행했다.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은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27명과 반대 23명으로 가결됐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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