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운동권의 특권정치 청산’을 선언한 것에 “(한 비대위원장이)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폼 잡지만,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됐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다를 것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께서 쓰시는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하시라”면서 “희대의 실언과 망언만을 남기고 사라진 인요한 위원장의 빈자리를 또 다른 다언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꿰찼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면서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며 “이게 5000만 국민의 언어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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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2월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일성이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만 점철됐다고 비판했다.(자료사진)/사진=강선우 의원 SNS 캡처 |
그러면서 “하루하루 각자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낸 시간에서 나온 우리 국민의 진실된 언어를 정치적 선동과 같은 취급하며 폄훼하지 마시라”며 “우리 국민께서는 상대를 공격하고 조롱하는 한 비대위원장의 언어보다 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냐”며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인가”라고도 반문했다.
또 그는 “국민께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원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지키시라”며 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5000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시라”며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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