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
올해 주제 ‘올 온(All On)’…“각종 기술로 전 세계 과제 해결하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다음 달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1967년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CES는 가전 전시회를 뛰어 넘어 AI,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이 첨단 기술 트렌드와 동향을 조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ICT 융합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22CES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최근에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소비재·유통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부상했다. 특히 내년 CES는 특인공지능(AI)을 토대로 고도화된 기술들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ES 2024의 주제는 ‘올 온(All On)’으로 여러 산업의 각종 기술이 모두 모여 전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셔피로 회장은 내년 CES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AI와 지속 가능성’이라고 꼽았다.

주요 기업 총수들의 현장 방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CES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를 모색한다.

올해 열린 ‘CES 2023’에도 참석했던 최태원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를 통해 “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게 되면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번 CES에 총 7개의 계열사가 출동해 1850㎡(약 560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이들은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계의 청사진을 테마파크 콘셉트로 선보인다.

또 최태원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년 만에 CES에 참석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CES에서 로봇 개 ‘스팟’을 데리고 나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올해에도 현장을 찾아 미래 자동차 동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법인)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CES 2024에서 수소, SDV,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주제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개막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의 AI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LG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회사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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