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부영주택이 임대주택시장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황 악화 속에서도 차입금 감축 및 보유 자산을 앞세워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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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영 사옥 투시도./사진=부영 제공 |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부영주택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직전과 동일한 A3+로 유지했다.
부영주택은 약 23만 가구 규모 임대주택 공급실적을 기반으로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도급사업 외에 2015년 이후 호텔·레저사업 목적 부동산과 대형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는 등 사업 다각화 투자를 확대한 바 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7만8000가구 규모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임대율 또한 96%(누적 임대주택 공급가구기준, 분양전환주택 포함)로 우수한 수준이다.
임대주택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저가 공공택지 배정 등 정책적 지원에 따라 인근 시세 대비 보증금 및 임대료가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장기 저리 주택도시기금 차입을 통해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 일반 분양사업 대비 사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한국신용평가 측 설명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사업실적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615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1110억 원 영업적자를 봤다. 신규 아파트분양수익 또한 지난해 1449억 원에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368억 원에 그쳤다.
다만 실질 재무부담은 양호한 수준이다. 임대사업장 신규 임대보증금 유입, 기존 임대보증금 인상, 분양대금 회수 등을 통해 영업적자 기조에도 일정 수준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도시기금의 경우 거치 및 상환기간이 장기이며 분양 전환 시 수분양자에 이전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입 규모 대비 실질 재무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국신용평가는 판단했다.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재무융통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9월 말 장부가 기준 약 6조5000억 원 규모 사업용지 및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호텔·레저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자금소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자산 규모를 앞세워 일정 수준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발채무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종속회사인 무주덕유산리조트에 2000억 원, BOOYOUNG KHMER II에 1100만 달러 규모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변동으로 인한 분양 및 임대주택사업 변동성을 비롯해 신규 사업 관련 투자 등 자금소요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내 지위 및 재무부담 완화기조, 보유 부동산 기반 대체자금조달력이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에도 분양 및 분양전환 시점에 따른 실적 등락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사업승인이 완료된 예정사업 규모와 기확보 사업용지, 임대수익 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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