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CJ대한통운이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중국발 온라인 직구가 급증하고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물류시장 진출로 CJ대한통운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
|
▲ CJ대한통운 CI./사진=CJ대한통운 제공 |
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조정했으며, 대신증권도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렸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부터 알리바바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의 글로벌물류센터(GDC)와 도착보장 인프라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을 전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촘촘한 전국 배송망을 기반으로 기존에 1~2주 정도 소요되던 해외 직구 상품을 3~5일 내로 받을 수 있도록 배송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물동량은 지난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3분기 904만 박스로 늘어났으며, 4분기에는 1200만 박스 수준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중국 직구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60~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직구 수요 증가에 맞춰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처리능력을 2025년까지 기존 월 200만 박스에서 1000만 박스로 확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관과의 협의절차가 남아있으나, ICC 처리능력 증대 시 현재 통관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비 높은 효율성으로 물량 증가세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올해 고객사 택배 단가 동결에도, 소형화물∙이커머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소형화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올해도 소형화물 비중은 8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당일배송, 일요배송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이커머스 부문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