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11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공공·사적부문 전반의 그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촉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복합전환에 따른 직무 변화 양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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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채택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전망(2023~2027년) 상하위 10개./사진=한국직업능력연구원 |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이슈브리프에서 "녹색전환을 추동하는 강력한 동인은 온실감스 감축과 흡수를 포함하는 기술로, 디지털 전환은 녹색전환의 가장 중요한 매개이므로 복합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융복합 인력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이 확정됐다. ‘전 산업 부문 탄소감축 촉진’과 ‘디지털 부문 고효율화·저전력화’, ‘그린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 3대 전략·6대 과제를 추진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골자다.
즉,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배출량 추적·관찰 등 탄소감축을 위한 핵심 역량인 디지털 기술을 산업과 일상에 적용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녹색전환은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글로벌 규범으로 출현했지만, 최근 국가 및 지역 산업 재편을 이끄는 정책 의제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경쟁력에 기초한 국내 탄소중립 10대 핵심 분야 가운데 화학·바이오산업 연관 분야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3개 분야가 포함돼 있는데, 녹색 일자리는 기존과 달리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데 강한 과학적·기술적 역량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과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전제한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꼽힌다.
또한 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이 도입·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저탄소 녹색성장은 환경 관련 기술개발과 그린 에너지 산업 및 환경산업 발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녹색산업으로 대표되는 플라스틱 산업에서도 녹색기술과 녹색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와 유관기관의 노력이 확산돼야 하고, 고용노동부 컨소시엄 훈련센터와 바이오·환경 협회 및 단체 등에서도 현장 중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ISC가 제시한 주요 산업별 복합전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보면 정보기술 ISC의 경우 기업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역량수요에 기반을 둔 인력수요 조사 설계가 필요하고, 경영·회계·사무 ISC는 사무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교육 요구도가 높은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 활용 스킬에 대한 지속적 학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해양 ISC는 조선사에서도 스마트 기술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신기술 분야 인력 확보가 필요하고, 화학·바이오 ISC의 경우 녹색 일자리는 과학적, 기술적 역량이 필요한 전문가와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수적인 분야기에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방송·통신기술 ISC의 경우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과 수준별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기술 융합이 가능한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 ISC는 바이오 플라스틱 노동자를 위한 융합형 현장중심 인재양성과 재직자·실업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고, 현장중심 기술 교육 또한 확대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승봉 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ISC에서는 복합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 현황과 직무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현장기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융합형 인력양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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