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대장동50억 클럽 김건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대통령 스스로 무너뜨린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라며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거부권을 남용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결국 본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대결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특검 검찰수사를 거부한 적은 없었다. 국민을 버리고 가족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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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그는 "대통령은 물론 국민에게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국민 상식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으라는 것이고 누구도 법 앞에 예외 없이 적용하라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라도 또 대통령의 가족이라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거부권 행사로 모든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어쩌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과 저항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국회에서 '야4당 김건희·50억클럽 특검 거부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