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새해 첫 군사행보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8형 발사대 차량 공장을 시찰했다.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이 “2023년 12월 전원회의 사상을 높이 받들고 애국적 열의로 연일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는 중요 군용대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면서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춘룡, 조용원, 리일환, 김여정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미사일 총국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공장에서 생산한 대형 발사대차들과 각종 군용대차들을 보면서 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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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중요 군용 대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 들어가는 원통형 관을 실은 발사대 차량이 공개됐다. 2024.1.5./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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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공장에서 “전략미사일 발사대차 생산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중대 과업”이라면서 “적들과의 군사대결에 확고히 준비해야 한다. 핵전쟁억제력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김주애의 김정은 동반 공개활동은 지금까지 총 23차례 있었으며, 이 가운데 군사 관련은 19회를 기록했다.
북한이 보도한 사진에선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이동식 발사대(TEL),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 용도로 추정되는 발사대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ICBM 용도 대형 발사대차 공장을 공개하면서 수위를 높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화성17, 18형 등 ICBM 발사대차를 의도적으로 노출함으로서 대미대적투쟁을 위한 핵대핵 기조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라며 “과거 미사일 발사대차를 외부로부터 들여왔으나 자체생산 및 현지화를 통해 지금까지 개발한 각종 미사일의 기동성, 은폐성, 신속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노동신문이 김주애의 동행을 조직비서인 조용원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보다 먼저 별도의 한 줄로 보도했다”며 “김주애가 조용원보다 더 높은 사실상 ‘2인자’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다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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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중요 군용 대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 들어가는 원통형 관을 실은 발사대 차량이 공개됐다. 2024.1.5./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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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제1비서’직을 신설하고 비공개로 했던 것처럼,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김주애를 ‘제1비서’로 선출하고 비공개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복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북한으로 제공받은 탄도미사일을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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