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나온 5선(대전 유성을) 이상민 의원이 8일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을 미국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에 비유하며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전 이 의원 입당식을 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의원을 향해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건 두려움 그 자체 뿐"이라며 "불굴의 정신력에서 이상민 의원과 공통점 가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말"이라고 환영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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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4.1.8./사진=연합뉴스 |
한 비대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 전체주의 주류가 돼버렸고 그래서 이 나라와 동료시민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린 것"이라며 "(이 의원이) 그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 저 그리고 동료당원 지지자들이 모든 이슈에서 생각이 똑같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우리 당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품격있게 토론할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단순히 다선 의원 한명이 당을 옮긴것 아니다.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라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는 오늘 이 의원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라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원내 1당이 돼야하지 않겠나"라며 "정말 분발하고 많은 부족한 점과 결함을 빨리 보완해서 윤석열 정부의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국민 편익을 위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와 관련해서는 "제 지역구는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 지역구부터 챙길 것"이라며 "인접 지역인 대전 지역과 같이 합동해서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중부권에 미력하나마 갖고 있는 노력으로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엊그제 한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라며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면서도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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