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현대카드가 최근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에디션 1’을 단종 소식을 사전안내없이 당일 안내하는 기습 단종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후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에디션 2’를 재출시했으나 적립 혜택을 크게 줄이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비즈니스 현대카드 발급 종료 안내’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카드는 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까지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달 27일 오후 8시 이후부터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이 불가하다. 유효기간 내 분실 및 훼손 등의 사유에 의한 재발급은 가능하나 재발급 시 유효기간은 동일하며, 갱신 발급 시 다른 카드로 발급될 수 있다.

   
▲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에디션 2’./사진=현대카드 제공


이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에디션1’을 사용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카페글을 보고 알았다’, ‘기존 카드 연장이라도 해달라’, ‘찾아보니 갱신도 막혔다. 혜택이 줄어들어 속상하다’, ‘나는 월 50만원 이상 쓰지 않아서 앞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코스트코 회원권을 더 이상 연장할 이유가 없어졌다’, ‘삼성카드는 단종되는 경우 필히 안내를 해줬는데 이래도 되나’, ‘2월 만기인데 에디션2로 발급된다고 한다. 갱신된다는 문자는 받았지만 새 카드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당연히 기존 카드가 갱신되는 걸로 알았다’ 등의 불만글이 쏟아졌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28일 ‘에디션 1’ 대신 새롭게 내놓은 ‘에디션 2’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에디션 1’과 같이 ‘에디션 2’도 코스트코를 포함한 모든 가맹점에서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바뀌지 않았지만 전월실적 허들이 올랐다. 연회비도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에디션 2’는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는 결제 금액의 3%,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결제 금액의 2%를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연간 최대 50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코스트코 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적립 한도 없이 1%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년 12월 바우처로 자동 지급돼 코스트코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기존 ‘에디션 1’은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미만이어도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금액의 1%를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최대 3%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또 모든 가맹점에서 ‘에디션 1’로 결제 시 1% 포인트가 쌓이고,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등 ‘생활편의영역’에서는 최대 2%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2019년 5월 24일 코스트코 제휴사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뀌면서 이때부터 코스트코에서 카드 결제 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같은해 2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출시하며 신규 고객 유치를 확대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업체로 저렴 가격을 위해 1국가1카드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드사에 독점 계약을 제공하는 대신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유효기간은 통상 5년으로 ‘에디션 1’ 이용 고객 대부분은 2024년 4월 유효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어 기존 ‘에디션 1’ 고객들은 다른 카드사로 옮길 수도 없다. 사실상 혜택이 줄어들게 된 상황으로 소비자의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출시 후 5년이 경과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선택권 보호를 위해 기존 상품의 유효기간 도래 예정 고객들에게 갱신을 안내했다. 대상 고객 중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신상품으로 갱신 발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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