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를 다투는 씨유(CU)와 GS25가 해외에서도 맞붙었다. 글로벌 1000호점 간판을 먼저 다는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을 통틀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큰 만큼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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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이 GS25 매장을 살펴보기 위해 모여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 CU는 나란히 글로벌 500호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CU가 ‘국내 편의점 업체 최초’라고 발표 한지 꼭 두 달 만에 GS25가 따라 붙었다.
이들 두 업체는 다시 글로벌 1000호점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레이스를 벌인다. 편의점 매장 1000호점은 국내 시장에서도 손익분기점 기준으로 통한다.
국내 시장에서 점포 수 1위를 CU에 넘겨 준 GS25로서는 해외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몽골까지 해외 시장 진출 6년 만에 글로벌 500호점을 달성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점포 수는 이달 7일 기준 245점이다. 몽골 점포 수는 273점으로 현재 해외 GS25는 총 518점까지 확대됐다. 진출 첫해인 2018년과 비교하면 점포수가 20배 늘었다.
특히 GS25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 진출 국가 모두 ‘가맹점’ 시대를 열게 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과 몽골에서 글로벌 1000호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남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호찌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더 넓은 지역까지 진출하고, 몽골에서는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 바가노르, 다르항, 종머드 등의 지역까지 점포 확산에 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전무)은 “지금껏 쌓아온 해외 운영 노하우와 다목적 인프라 기능 강화,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내 명실상부한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고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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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글로벌 500호점 몽골 매장에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
국내 편의점 1위 CU는 글로점 500호점 달성 기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세웠다.
CU는 GS25와 같은 2018년 해외 시장에 첫 진출했다. 몽골을 시작으로 이후 2021년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CU 몽골 점포 수는 370점, 말레이시아는 140점으로 집계됐으며 꾸준히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CU도 10.5% 증가했다.
CU는 몽골 울란바토르 외에도 다르항올, 오르홍, 셀렝그, 투브 등 다른 도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CU는 전 세계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도 예정하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글로벌 500호점과 연간 1억 명 방문이라는 기록은 CU의 전문적인 사업 역량, 파트너사와의 유기적 협력, K문화의 전폭적 지원이 만들어 낸 성과”라며 “CU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편의점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그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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