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이희연 기자]'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국민의힘 소속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9일 "젊고, 강한, 경험 많은 기수로서, 경기 북부에서부터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라며 4.10 총선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역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십여 년 전 문재인 대항마로 나설 때나 지금이나 제 손에는 용기와 헌신이라는 무기가 있다"라며 "지금 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 지역 분들을 위해 일하고 위로를 드리는 그런 사람, 그런 정치인이 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 대표는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인재로 정치에 첫 발을 들이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손 대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문재인 대항마'로 선거를 치렀다. 20대 총선에선 무소속 장제원 후보와 맞붙었지만 낙선했다. 이후 그는 잠시 정치권을 떠나 동두천시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기도 했다. 

손 대표는 "낙선 후 모든 정치활동을 접고 부산을 떠나 왔다. 헛헛한 내게 운명처럼 다가온 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생의 최후 복지를 담당하는 장례지도사였고, 경기북부 담당 팀장으로 발령받아 일했다"라며 "그곳에서 내 손으로 직접 100여 분의 고인을 내 부모님처럼, 가족처럼 모셨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았다. 나는 그곳에서 삶을 배웠고, 사람을 배웠고, 정치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북부는 장례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100만 원가량 더 비싸다"라며 "지역 내에 화장장이 없어 다른 지역은 모두 10여만 원 하는 화장 비용이 경기북부만 10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이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라며 "제 눈에 이곳의 경제 불균형, 교육 불균형, 행정 불균형이 점점 들어왔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군사보호규제, 상수도규제, 환경규제, 개발제한 등 숱한 중첩된 규제가 경기북부를 오히려 정치소외, 행정소외 지역으로 내몰았다"며 "각종 현재 상황을 직시한다면 경기북부는 사실상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제외돼야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누군가 나서서 이 지역의 규제를 풀어 헤쳐 나가고, 국가사업과 민간 자본을 악착같이 끌어오고 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야겠다는 생각과 그 열의가 날 이 자리에 서게 했다"라며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 공약 보따리도 풀어냈다. 

특히 그는 ▲ GTX-C 노선 연장 ▲ 교육특구지정 ▲ 미군 공여지 반환 및 보산동 관광특구 조성 ▲ 워킹스트릿 조성 ▲ 재생병원 개원 ▲ 연천 자연 보존 및 관광지 활성화 ▲ 자율주행 시범도시화 및 자율주행 관련 각종 연구소와 기업 유치 ▲ 자율주행 버스, 자율주행 관광 코스 등 개발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손 대표는 "교육특구에도 도전하겠다. 수도권은 교육특구 지정이 어렵지만 접경지역에 해당하는 우리 지역은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수십억, 수백억 지원을 받아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어지도록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손 대표는 "정치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정치를 자신의 출세 도구로 삼았던 586 운동권 세력의 종식을 고하고, 서로를 악마화하며 그 반사이익으로 기생하고 혐오 정치와 혐오 발언으로 연명하던 정치꾼들도 모두 물갈이해 22대 국회는 달라지길 소망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